변경이란, 현재 타당한 것으로 인정된 작업절차서 등의 기준, 룰 또는 바람직한
것으로 허용된 상태에 대하여 일탈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기준, 룰에서 일탈하고 리스크를 증대시키는 행위이다.
변경관리의 목적은 변경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고 변경관리는 변경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이 초래하는
영향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1) 왜 변경관리가 중요한가
변경에는 크게 기계 및 설비의 변경, 사람의 변경, 스케줄의 변경 등 내부 변화와
법령의 개정, 작업환경 및 사회환경의 변화 등 외부 변화가 있다. 변화가 있으면
사람에게도 물체에도 설비에도 당연히 변화가 미치고 리스크도 발생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그것에 철저히 대응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변경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고 이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변경을 의식하고 있어도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과신에서
변경을 확실하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사고 및 재해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경이 있을 때 "괜찮을 거야"라는 안이한 마음으로 작업을 해 버리고
주의를 환기하지 않는 곳에 함정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많은 대형사고도 작업절차 등에 관한 변경관리가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들의 일에서도 변경관리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발생한 재해가 많이 있는 만큼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변경관리가 필수불가결하다.
2) 변경관리는 리스크 관리이다.
변경관리의 포인트는 작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변경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인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
따라서 먼저 변경관리의 정의와 절차를 명확히 하고 누가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어떠한 것이 변경에 해당하는가, 그 경우 관계자는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신입사원에서부터 협력사 직원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이 모든 영향을 파악하고,
변경내용을 공유하며,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리스크를 확실히 평가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철저히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서화하고 체계적으로 확인 및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라고 하는 머피의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상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들의 일은 항상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를 일찍 인식하고 변경간리를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항상 최악을 예상하고 변경관리를 거듭하는 것이야말로
사고 및 재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라고 말할 수 있다.
3) 작업요소의 변경이 리스크를 증대시킨다.
작업의 4요소인 사람, 작업절차, 작업설비, 작업환경의 변경이 원인이 되어 작업의
리스크를 증대시켜 간다. 그러나 변화에 의해 증가하는 리스크의 크기는 변화의
정도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일률적이지는 않다.
예를 들면 원활하게 이루어진 작업에서는 작업요소의 변화에 의한 리스크의 증대에
대하여 작업자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정상치로 수정하고 리스크의 변동한계를
초과하지 않도록 대처한다.
그러나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작업에서는 변화에 의한 리스크 증대에 인식하지
못한 경우,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여 변화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경우, 리스크의
변동한계를 넘어 사고 및 재해가 발생하고 만다.
4) 작업요소의 변경에 의해 다중방호에 구멍이 생긴다.
전술한 4요소 중 사람, 작업절차, 작업설비, 작업환경이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경우에는 방호층에 구멍이 생기거나 구멍이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재해방지의
기능이 발휘된다. 그러나 이것들의 안전조건의 변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위험방지기능이 저하하게 되면, 각 방호층에 구멍이 생기고 어떤 타이밍에서 각각의
방호층에 생긴 구멍이 일직선으로 정렬해 버리면 재해가 발생하고 만다.
따라서 재해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작업요소의 변경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비정상작업
까지를 포괄 하여 작업에 대한 정확한 변경관리기준을 정하고 누락이 없는 변경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5) 변경에의 대처를 잘못하면 사고 및 재해가 발생한다.
작업요소 중앙에 위치한 작업자 본인은 그 주변의 작업요소의 변경에 맞추어
행동을 함으로써 간극을 메우려고 한다. 그리고 중앙의 작업자 자신도 변화하므로
그 주변의 작업요소를 바꾸어 간극을 메워 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각 요소가 변화하는 상황하에서 중앙의 작업자 자신과 주변의 작업요소
간의 정합성을 갖추기 위하여 전체를 조망하여 유연하게 간극을 메우는 대응을
하는 것이 매니지먼트의 역이다.
중앙의 작업자 본인과 주변의 작업요소의 변화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매니지먼트의
좋고 나쁨에 따라 사고 및 재해 발생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매니지먼트의 운영이 강하게 요구된다.
요컨대, 각각의 변화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사고 및 재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에의 대처가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여 중앙의 작업자와 주변의 작업요소 간의
정합성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변경관리의 요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