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의 도미노 이론은 버드에 의해 손실 원인 모델이라는 새로운 도미노 이론으로 수정 발전되었다.
버드와 로프터스는 재해에 이르는 5가지 요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제어의 부족
제어의 부족은 재해연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제어는 조직의 필수적인 네 가지 관리기능 중의
하나이다. 이 기능들은 지위 또는 직함에 관계없이 모든 관리자의 일과 관련되어 있다.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은 안전 및 손실 제어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 즉, 기준을 알고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을 계획하고 조직하며 기준을 달성하기 위하여 종업원을 리드하며 자신과 타인의 성과를 측정하고
결과와 수요를 평가하며 성과를 격려하고 건설적으로 수정한다. 이것이 관리 제어이다. 이것이 없으면,
사고 인과관계가 시작되고 손실을 야기하는 우연적 요인이 끊임없이 촉발된다. 적절한 관리 제어가
없으면 사고 인과관계가 시정되고 만일 제 때에 시작되지 않으면 손실에 이르게 된다.
제어의 부족의 예로는 채용 배치의 불량, 기준 이하의 장비 도구 구입, 충분한 교육의 미제공, 적절한
공학적 조치의 미실시, 유지보수의 불량 등이 있다.
2) 기본적 원인
사고 또는 재해에는 그것의 기본적 원인으로 개인적 요인 및 업무적 요인이 있다. 개인적 요인으로는
불충분한 능력과 지식 및 기능의 부족, 스트레스, 부적당한 동기부여 등이 있다.
업무적 요인으로는 불충분한 리더십, 감독, 불충분한 기술, 불충분한 조달, 부적당한 기계, 기구, 설비
및 물질, 부적절한 작업기준이 있다.
즉, 재해의 직접적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근원이 되는 기본적 요인을 찾아내어 효과적인
제어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 원인은 종종 근본적 원인, 실질적 원인, 간접적 원인, 근원적
또는 기여적 원인으로도 불린다. 직접적 원인은 일반적으로 확실히 보이지만, 기본적 원인은 이를
찾아 제어하기 위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
3) 직접적 원인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접촉 직전의 상황으로서 보이거나 감지될 수 있다. 많은 경우 이것은
불안전한 상태 또는 불안전행동이라고 불리는 것이지만, 기준 이하의 상태 또는 기준 이하의
행동이라는 용어가 보다 바람직하고 유용하며 전문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추적조사할 필요가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되어 왔고 재해발생 사업장의 안전보건진단에서 지적사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직접적 원인은 좀 더 깊은 근저에 있는 문제의 징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징후만을
조사하고 기본이 되는 근저의 문제를 추적조사 하지 않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재해예방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업주는 이들 징후를 효과적으로 발견 분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영속적인 제어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4) 사고
신체적 손상, 재산의 손해로 귀결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
5) 상해 및 손실
사고로부터 발생하는 불리한 결과로써 상해와 물적 피해를 말한다. 이 경우 상해는 정신적, 신경적
또는 전신적 영향, 외상적 상해뿐만 아니라 질병까지도 포함하는 사람의 모든 육체적 손상을
의미한다.
버드의 손실 원인 모델 중에서는 기본적 원인과 직접적 원인의 관계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이
중요하다. 전술한 하인리히의 도미노 이론에서는 단지 직접적 원인을 제거하면 재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았지만 버드는 직접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재해 발생을 방지할 수 없고
기본적 원인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어의 부족 문제까지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자, 관계자들 간에 재해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정부 관계자도
재해에 대한 소회를 피력한다. 우리 사회가 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보면 재해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재해에 대해 상식처럼 당연하게 여겨져 온 생각들 중에는 오류가 있는 생각들도 상당수
잇는 것 같다. 재해에 대한 생각에 오류가 지배하는 한, 올바른 안전보건관리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